이용후기 롤토토

“이 변호사님이 좋게 봐주신 덕입니다.”

희욱이 고개를 작게 조아리며 미소 지었다.

태준은 곧장 본론으로 들어갔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케이그룹 김재필 회장님의 유일한 손자입니다. 김재필 회장님의 2순위 상속자이기도 하죠.”

유일한 손자. 2순위 상속자.

희욱의 가슴이 웅장해졌다. 여자친구가 어머니에게 간을 공여해주겠다고 말해주었던 순간보다 더욱 세차게 심장이 뛰었다.

로열패밀리와 안면을 트고 지낸다면. 나아가 저 남자의 개인 자문 변호사가 될 수 있다면.

생각만으로도 짜릿했다. 희욱은 태준의 의뢰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회장님의 경영권까지 물려받을 거라고는 롤토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버지께서 살아 계셨다면 가능한 일이겠지만, 벌써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지 20년이 되었고 세상도 많이 변해서요. 지금 케이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으로 계시는 김상덕 대표님이 언젠가 할아버지의 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태준의 설명이 계속 이어졌다.

“다만 제게도 케이전자의 지분이 있고, 할아버지께서 저를 이곳으로 부르셨으니 저도 제 쓰임을 다해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 분께 의뢰 드릴 것은…….”

태준이 뜸을 들이자 희욱은 입안에 고인 침을 꼴깍 삼켰다.

“지금은 케이전자서비스에 있지만 내년 초에 케이전자 본사로 발령이 날 예정입니다. 그때를 대비하여 플랜을 짜고 있고요. 저는 그때 해외 각지의 인재들을 영입해서 드림팀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글로벌헤드헌팅은 그들이 보유한 특허 관련이나 이전 회사의 경업금지의무 계약 때문에 법적 분쟁의 여지가 있습니다. 해외 인재들을 직접 만나서, 이 부분에 대해 중재해 주셨으면 합니다. 하여 이따금 해외출장을 요청드려야 할 것 같고요.”